미리내
고독은 나의 벗
들리지 않는 모든 것 사이로
오롯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타의 은율
차가운 고요 속에서
나는 달아오른다
때로는 멍하니 있어도
때로는 머리를 굴려도
알길 없는 미래 뿐인 지금 고민엔
고독만이 나의 벗이 아닐까
그만큼 나의 이야길 들어주고
그만큼 나를 채찍질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헤어나오지 못할 심연에 갇힐까봐 두렵다면
그대는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라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사이로
걸어갈 자신이 있다면
그 어느 별이 너의 방향을 알려주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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